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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케팅 트렌드

[마케팅 트렌드] ‘기분’을 광고한다는 것, 삼다수의 새로운 감성 전략

by 포키킥 202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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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삼다수

최근 삼다수가 새로운 광고 캠페인을 공개하며 다시 한번 브랜드 이미지에 감성적인 결을 더했습니다. 이번 캠페인에서 주목할 점은 단순히 제품의 기능이나 특징이 아닌, 광고를 본 사람의 '기분'에 초점을 맞췄다는 점이에요. 제품 중심의 정보 전달이 아닌 정서적인 공감과 청량한 감성을 중심으로 메시지를 구성하면서, 브랜드의 새로운 방향성이 엿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제주 방언과 동요, 지역성과 감성을 함께 담다

사진출처=youtube 제주삼다수

이번 광고에서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제주 지역 정체성을 자연스럽게 광고에 녹여냈다는 점이에요. 특히 광고 속 배경음악으로 쓰인 ‘좋아마시’는 원래 제주도에서 불리는 동요인데, 이를 삼다수 모델 박보영 배우의 음성으로 새롭게 편곡해 전달했습니다. 단어 하나하나에 제주 방언 특유의 정서가 담겨 있어 광고 전반에 따뜻하고 청량한 무드를 더해줍니다.
삼다수가 그동안 '제주의 깨끗한 물'이라는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왔던 것에 비춰보면, 이번 광고는 지역적 상징성과 감성적 연출을 보다 정교하게 결합한 형태라고 볼 수 있어요. 제주 출신이 아니더라도 누구나 광고를 보는 순간, 깨끗하고 맑은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된 점이 인상 깊습니다.

기능이 아닌 ‘기분’을 파는 광고

사진출처=youtube 제주삼다수

기존의 생수 광고는 대부분 ‘수원지’, ‘미네랄 함량’, ‘순도’ 같은 정보성 메시지에 집중해왔죠. 하지만 삼다수는 이번 광고에서 물 자체의 기능보다는, 물을 마시는 순간의 감정과 기분에 집중했어요. 광고를 통해 전달하고자 한 것은 ‘시원하다’ 혹은 ‘깨끗하다’가 아니라, ‘기분이 좋아진다’, ‘편안해진다’는 감정이에요.
광고를 접한 많은 시청자들이 SNS나 유튜브 댓글을 통해 “보다 보니 기분이 맑아졌다”, “배우의 목소리와 동요가 잔잔해서 위로가 된다” 등의 감상평을 남긴 것도 이 전략이 유효했음을 보여주는 지점입니다. 광고가 끝난 뒤에도 여운이 남고, 제품과 연결된 ‘좋은 기분’이 기억에 남게 되는 구성이라고 볼 수 있죠.

박보영이라는 모델의 선택도 전략적

사진출처=삼다수

이번 광고의 메인 모델로 등장한 배우 박보영은 대중적으로 ‘맑고 착한 이미지’로 잘 알려진 인물이에요. 광고에서 보여준 차분한 내레이션과 정적인 연출이 그녀의 이미지와 잘 맞아떨어지며, 삼다수가 표현하고자 한 감성에도 자연스럽게 녹아들었어요.
특히 최근 드라마 출연을 통해 다시 한번 대중적인 주목을 받고 있는 시점에서 모델로 기용되었기 때문에, 광고의 확산성과 브랜드 인지도 제고에도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왔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단순히 유명인을 섭외한 것이 아니라, 브랜드가 말하고자 하는 무드를 완성해주는 이미지 일치형 모델 전략이 적절하게 작동한 사례라 할 수 있어요.

광고 그 자체가 브랜딩이 된 사례

이번 삼다수 광고는 광고를 보는 경험 자체가 하나의 브랜딩으로 작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소비자는 제품을 인식하기 이전에 그 제품이 남기는 ‘느낌’을 기억하게 되죠. 브랜드와 감정의 연결을 통해 충성도 있는 소비자층을 유도하는 접근은 단순한 정보 제공보다 깊은 인상을 남깁니다.
삼다수는 이번 광고를 통해 다시 한번 자신들의 정체성을 감성적으로 재정의하는 데 성공했으며, 광고 콘텐츠 자체로도 소비자에게 긍정적 인상을 남기는 브랜디드 콘텐츠로 작동하고 있어요. 단순히 ‘물을 파는’ 브랜드가 아닌, ‘기분 좋은 순간을 함께하는’ 브랜드로 확장되고 있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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